황학동 구축 아연도강관, 왜 부분 수리가 안 통하나
아연도강관은 강관 겉에 아연을 입힌 배관입니다. 아연이 벗겨지면 강관이 녹슬고, 녹은 관 안쪽에서 두껍게 쌓여 물길을 좁히다가 관 벽을 뚫습니다. 한 자리가 뚫렸다는 건 다른 자리도 같은 두께로 삭았다는 뜻입니다.
부분 수리의 끝
새는 자리를 잘라내고 새 관을 이으면, 새 관과 옛 관의 이음부에서 옛 관 쪽이 다음에 뚫립니다. 황학동·신당동 구축에서 '고친 자리 바로 옆이 또 샜다'는 상담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자재 수명과 교체 시점의 일반 기준은 배관 자재부터 알아야 하는 이유에 있고, 1970년대 아연도강관은 그 기준의 끝에 와 있습니다.
녹물·수압 저하가 같이 오는 이유
관 안이 녹으로 좁아져 수압이 떨어지고, 아침 첫 물에 녹이 섞여 나옵니다. 누수·녹물·수압 세 가지가 같이 오면 관 전체 문제라는 신호입니다.
'전체'의 시작점 — 계량기부터인가, 세대 밸브부터인가
세대 급수관 전체 교체의 범위는 시작점에서 갈립니다.
세대 차단밸브부터
세대 현관이나 욕실 천장에 있는 차단밸브 이후를 바꿉니다. 밸브 앞 구간(복도 계량기함에서 세대 밸브까지)은 남습니다. 공사가 세대 안에서 끝나 단순하지만, 남은 구간이 같은 아연도강관이면 그 구간이 다음에 샙니다.
계량기부터
복도 계량기함의 계량기 후단부터 세대 안까지 전부 바꿉니다. 계량기함에서 세대 벽을 뚫고 들어오는 인입 구간이 포함되므로 복도 벽을 열거나 노출로 돌려야 하고, 관리사무소와 복도 공사를 협의합니다. 복도식 세대의 이 구간 처리는 복도식 급수관 교체 경로에 자세히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가
남은 구간의 상태가 기준입니다. 인입 구간을 열화상이나 계량기함 안에서 눈으로 봐서 부식이 보이면 계량기부터, 이미 그 구간만 바꾼 이력이 있으면 세대 밸브부터입니다. 차단밸브 자체가 고착돼 있으면 밸브도 바꿔야 하므로 어차피 그 앞을 열게 됩니다.
매립 구간과 노출 구간, 온수·난방까지 — 범위를 나누는 세 줄
시작점이 정해지면 세대 안에서 세 가지를 정합니다.
① 벽 속 매립 구간을 어떻게 지나갈 것인가
옛 관을 따라 벽을 길게 열어 다시 묻는 방법과, 옛 관은 막아 두고 새 경로를 노출이나 천장 속으로 돌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1970년대 아파트는 천장 공간이 거의 없어 욕실·주방 벽면 노출이 현실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매립과 노출의 범위 차이는 매립 배관을 노출로 돌리는 선택에 적어 두었습니다.
② 온수관을 같이 할 것인가
온수관은 급수관과 같은 자재이고 뜨거운 물이 지나 더 빨리 삭습니다. 급수만 바꾸고 온수를 두면 1~2년 안에 온수가 샙니다. 같은 벽을 열 때 같이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③ 난방배관은 별개
바닥 난방배관은 급수와 자재도 자리도 다릅니다. 황학동 구축의 난방이 아직 새지 않았다면 급수·온수만 하고 난방은 가압 결과를 보고 따로 정합니다. 둘을 묶는 기준은 급수관과 난방배관을 한 번에 바꾸는 공사를 참고하세요.
50년 된 건물에서 범위를 줄이는 선택, 늘려야 하는 선택
황학동·신당동 구축은 재건축·재개발 논의가 있는 단지가 섞여 있어, 공사 범위를 건물의 남은 수명과 맞춥니다.
줄여도 되는 것
- 마감 복구 — 헐릴 수 있는 집의 타일·마루에 돈을 쓰지 않고 기능 복구까지만
- 난방배관 — 안 새면 두기
- 옛 관 철거 — 뽑지 않고 막아 두기
줄이면 안 되는 것
- 급수·온수 전체 — 여기서 범위를 줄이면 공사를 두 번 합니다
- 차단밸브 교체 — 고착된 밸브를 두면 다음 수리 때 라인 단수를 또 요청합니다
- 가압 시험 기록 — 범위를 줄일수록 '지금은 새지 않는다'는 기록이 중요합니다
이주가 가까운 단지의 최소 범위 기준은 재개발 예정 구역 최소 공사에 적어 두었습니다.
서울시 중구 구축 아파트에서 급수관 누수가 발생해 전체 교체를 생각하신다면 저희는 계량기함부터 세대 끝까지 한 번 따라가며 '전체'의 범위를 한 장에 그려 드립니다. 을지로·명동 상가 건물은 사정이 전혀 달라 서울 중구 누수탐지에서 동별로 나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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