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고이는 원인 자리는 세 곳입니다
욕실 바닥 배수구는 위에서 아래로 이렇게 이어집니다.
- 유가와 트랩 — 바닥에 보이는 격자 덮개(유가)와 그 아래 물이 고여 냄새를 막는 트랩입니다. 머리카락·비누때가 가장 먼저 걸리는 자리입니다.
- 트랩 아래 배관 — 트랩에서 바닥 속으로 들어가 오수관과 만나는 짧은 구간입니다. 유가를 청소해도 느리면 여기입니다.
- 바닥 오수관·공용관 — 변기·세면대와 합류한 뒤의 관입니다. 여기가 좁아지면 욕실의 다른 배수구도 같이 느려집니다.
위로 갈수록 집에서 해결되고, 아래로 갈수록 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순서를 지켜 위에서부터 배제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첫째 — 유가를 들어내고 트랩을 봅니다
대부분의 느린 배수는 여기서 끝납니다. 유가 덮개를 들어내면 바로 아래 트랩 컵이나 봉수통이 있습니다.
- 머리카락 뭉치 — 트랩 컵 안이나 배수구 목에 머리카락이 비누때와 엉겨 펠트처럼 뭉쳐 있습니다. 손이나 집게로 걷어냅니다.
- 비누때·물때 층 — 트랩 컵 안쪽이 미끈한 층으로 덮여 있으면 컵을 통째로 빼서 솔로 닦습니다.
- 트랩 컵이 빠져 있거나 뒤집혀 있는 경우 — 청소 후 잘못 끼운 컵은 물길을 막습니다. 컵 방향과 안착을 확인합니다.
청소 후 양동이로 물을 부어 빠지는 속도를 봅니다. 바로 빨려 들어가면 원인은 유가였고, 배관은 건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이 청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습관으로 하시면 다음 단계로 내려갈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둘째 — 트랩 아래, 스프링이 필요한 구간
유가와 트랩이 깨끗한데도 느리다면 트랩 아래 배관에 무언가 있습니다.
- 트랩을 빠져나간 머리카락 — 유가 청소를 오래 안 하면 머리카락이 트랩을 넘어 아래 배관에서 뭉칩니다. 비누때와 만나 단단해집니다.
- 바닥 타일 시공 때 들어간 몰탈·타일 조각 — 욕실 리모델링 뒤 갑자기 느려졌다면 이쪽을 봅니다. 뚫는 것으로 안 되고 꺼내야 합니다.
- 작은 물건 — 면도기 캡, 병뚜껑, 헤어핀 같은 것이 배관 굴곡에 걸려 단면 일부를 막고 있습니다.
이 구간은 손이 닿지 않습니다. 전동 스프링을 넣어 뭉치를 부수거나 걸어 올리고, 필요하면 석션으로 고인 물과 이물을 빼낸 뒤 내시경으로 남은 것을 확인합니다. 약품을 붓는 것은 머리카락·몰탈에는 효과가 없고, 트랩에 고인 채 남아 작업자에게 위험만 됩니다.
셋째 — 다른 배수구와 함께 느리면 바닥관
바닥 배수구만이 아니라 아래 신호가 같이 있으면 원인은 더 아래입니다.
- 변기 물을 내릴 때 바닥 배수구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거나 물이 올라온다.
- 세면대·욕조도 같이 느리다.
- 사용하지 않을 때도 바닥 배수구에 물이 올라와 있던 적이 있다.
- 아래층·옆집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이 경우 바닥 배수구를 아무리 청소해도 소용없습니다. 오수관에 스프링과 고압세척으로 접근하고, 여러 세대가 같이 느리면 공용관이므로 관리사무소로 넘어갑니다. 저희가 내시경으로 세대 구간 정상 여부를 확인해 드리면 그 이야기가 빨라집니다.

냄새와 역류로 번지기 전에
느린 배수를 두면 두 가지가 따라옵니다.
- 냄새 — 고인 물에 머리카락·비누때가 썩으면서 배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옵니다. 트랩 봉수가 오염된 상태라 환기로는 안 없어집니다.
- 역류 — 완전히 막히면 세탁기나 윗집 배수가 우리 욕실 바닥으로 올라옵니다. 저층일수록 위험합니다.
그래서 기준을 이렇게 잡으시면 됩니다.
- 유가 청소로 해결되면 → 한 달 주기 청소로 관리
- 유가가 깨끗한데 느리면 → 트랩 아래 구간, 장비 필요
- 다른 배수구도 같이 느리면 → 바닥관·공용관, 세대 안 작업으로 끝나지 않음
두 번째부터는 부르실 때입니다. 완전히 막히기 전에는 탈거나 절개 없이 배수구를 통해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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