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분배기 주변인가
난방 분배기는 보일러에서 온 물을 방마다 나누는 장치이고, 보통 싱크대 아래나 보일러실 바닥에 있습니다. 여기에는 방 수만큼의 이음부가 좁은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 이음부는 매립 배관보다 먼저 약해집니다. 30년 가까이 온도가 오르내리며 조임이 풀리고 패킹이 삭습니다.
- 분배기 바로 아래 바닥으로 배관이 꺾여 들어가는 자리는 응력이 집중돼 관이 먼저 얇아집니다.
- 온수 배관 연결부도 같은 자리에 모여 있어, 난방이 아니라 온수 계통 누수가 여기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겨울에 아랫집 천장이 젖고 보일러 압력이 빠지면 저희는 분배기부터 봅니다. 눈에 보이는 이음부라면 절개 없이 조이거나 교체해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절개 범위를 정하는 순서
이음부가 아니라 분배기 아래 바닥 속이라면 절개가 필요합니다. 이때 범위를 정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 분배기에서 회로별 격리 — 방별 밸브를 하나씩 잠가 압력이 빠지는 회로를 찾습니다. '어느 방 배관'까지 좁힙니다.
- 분배기 아래 청음 — 좁힌 회로의 분배기 연결부에서 바닥으로 들어가는 자리를 청음합니다. 이 자리에서 소리가 나면 절개는 분배기 아래 한 자리입니다.
- 열화상으로 경로 확인 — 난방을 잠시 돌려 바닥에서 해당 회로의 경로를 봅니다. 분배기 아래가 아니라 방 안 어딘가라면 그 지점을 따로 특정합니다.
- 절개 표시 — 특정된 지점을 바닥에 표시하고 타일 한두 장 범위로 엽니다. 마감재가 마루면 한 장 단위로 걷습니다.
이 순서를 건너뛰고 '분배기 근처'를 넓게 열면 복구비가 수리비를 넘습니다.
수리 방식 — 이음부 교체와 짧은 구간 교체
- 이음부 교체 — 분배기 연결부의 삭은 이음쇠와 패킹을 새것으로 바꿉니다. 절개 없이 끝나는 가장 가벼운 수리입니다.
- 분배기 아래 짧은 구간 교체 — 바닥으로 들어가는 첫 구간이 얇아졌으면 그 구간만 잘라 새 관으로 잇습니다. 절개 한 자리로 끝납니다.
- 회로 전체 교체 — 한 회로에서 여러 자리가 새면 그 방의 난방 코일을 다시 까는 것을 검토합니다. 방 하나 바닥 전체를 여는 공사라 별도 판단이 필요합니다.
수리 뒤에는 해당 회로에 시험 압력을 걸어 유지되는지 확인하고 기록을 남긴 뒤 복구합니다. 확인 없이 덮으면 봄에 다시 열게 됩니다.
복구와 그 뒤
절개 자리는 방수 처리 후 몰탈로 채우고 마감재를 되돌립니다. 성서·월성 단지는 같은 타일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절개 자리를 싱크대 하부장 안이나 보일러실처럼 눈에 안 띄는 곳으로 잡을 수 있는지를 탐지 단계에서 함께 봅니다. 분배기 아래는 대개 하부장 안이라 미관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같은 연식 배관이라 다른 이음부도 비슷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수리 때 분배기의 나머지 이음부를 함께 조이거나 패킹을 교체해 두면 다음 겨울에 옆 이음부에서 새는 일을 줄입니다. 달서구 동별 출동 범위는 달서구 누수탐지 페이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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